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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에 바치는 장미빈틈씨의 먹자골목 응앙앵 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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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이 며칠인고 하니 아이쿠야!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로구나! 이 좋은날 약속도 없어 하릴없이 기쁘다 구주 오신날을 케빈과 함께 흘러보내나...하다 찬장에서 혼자 쓸쓸히 짜게 식어가던 식재료와 함께 놀기로 결정! 급하게 비루한 이브의 만찬 준비하기에 돌입! 빨래를 삶으시려던 엄마를 급히 저지하고 가스레인지를 점거! 요리를 시작하였다. ![]() ▲오늘 나와 이브를 장렬히 보낸 동지는 북해도 크림 스튜. 동생님이 연초에 휴가차 일본여행을 다녀오며 사온것. 동생은 요리를 전혀 안하는데 여행가면 꼭 이런 고형 카레나 스프,스튜를 사온다.그리고 싸게 사왔다며 좋아하는데 알고보면 백화점 수입식품코너에 있는거라능. 그렇게 사오고는 찬장에 방치. 그리고 찬장을 열때마다 엄마랑 나에게 유통기한내에 해 먹으라고 성화다. 우리가 마루타 인가요? 너가 해 드세요. (사실 해놔도 자긴 잘 안먹는다. 왜사왔냐능?) 이번 보급품 또한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서 눈에 들어온 김에 해치우기로 작정한것. 좋아! 무브무브!!! ![]() 따라 하기로 결정!! 대신, 저거하나가 5인분인데 그거에 맞춘 레시피라 다 절반씩만 넣고 하기로 함. 내가 아무리 솔로부대원 이라지만 5인분 다 만들고 혼다 다 쳐먹고 토하는 막장은 아니라능. ㅜㅂㅜ (아! 5인분 다 쳐먹고 소화시킬겸 26일까지 잘 껄 그랬나?!) ![]() 요즘은 그냥 일반 요리 레시피대로 계량할때 사용. -ㅂ-;; 물론 또 다른 용도로 제품에 적힌대로 정량 맞나 확인용으로도 쓰임. (나름 재미가 쏠쏠함.ㅋㅋ) 고기는 카레용 고기를 꺼내다 재 놓고 양파 계량 후 자르기. ![]() 무게는 얼추 맞음 ![]() ▲양파 반개 옆에서 시들어 가던 당근 꽁다리들. 아 근데 생각해보니 저게 다 쓰다 남은 재료였네! 카레용 고기도 저번에 카레 만들고 남은거,양파 반개도, 당근도 카레 해 먹을때 잘라내 쓰고 남은거!!! 갑자기 밀려오는 슬픔. 그래! 너희들도 나랑 같이 외로운 처지였구나...흐흐흑. ![]() 난 생당근맛을 무지 싫어해서 푹 익히기 위해 제일먼저 넣고 볶았음. 얼추 익었을때 양파넣어 볶아서 단맛을 내고 고기 넣고 볶다 감자 넣고 한번 휙 저음. (사실 순서는 그저 마음가는 대로.) ![]() 물이 들어가니 바로 셔럽하는 냄비와 재료들. ![]() 꺼내 약 세장 투하. 아...이거 언제 다 쓰냐.요즘 통 뭘 안해먹으니 남아도네 그려. ㅠㅂㅠ 토마토 썩혀 버리지 말고 토마토 소스 만들때 썼어야 하는데...젠장! ![]() 하기 시작. 이 타이머 살까 말까하다 산건데 최고 좋음! 이거 없을때는 분 계산한답시고 시계 봐놓고는 완전 까먹어서 얼마나 끓였나 계산이 안된적이 많았는데 이거 있으니 뭐 안까먹고 분대로 요리 할 수 있어 좋다는. 다만! 스타트를 안눌러서 완전 물 반으로 줄때까지 졸여버린적은 있지만 서도...허허허허 ![]() 잠시 설거지를 중단하고 냄비에 부어 줌. 요즘 홈에버가 홈플러스로 바뀌면서 떨이 세일 중인데 이게 한병에 2830원이라 걍 들고왔음. 맛은 뭐...내가 포도주를 안 좋아해서...쿨럭. 암튼 어젯밤에 혼자 술마시며 (써놓고보니 더 처량해진다.=ㅂ=;;) 코르크 마개 따느라 아주 개쌩쇼를 했네염. 저번에는 동생이 사온 맛있는 화이트와인이 밤중에 아른아른 생각나서 혼자 처먹을려고 주섬주섬 일어나 마개 빼다가 유리병 모가지가 깨지는 사태발생! 술은 한모금도 못마시고 작살난 유리병에 손모가지도 날아갈뻔 한 적이 있어서 (손으로 잡고 있던 목부분이 쩍 깨져서 손 크게 베일뻔함. 거기다 그 와인이 알고보니 엄마생신 축하때 쓰려고 사온거였는데 것도 모르고 혼자 먹으려다 깨 버리는 바람에 온가족의 욕을 배부르게 먹어야 했음.으흐흑.) 완전 공포에 떨며 조심히 빼는데 진짜 안빠지더라. 난 역시 샴페인이나 돌려따는 마개가 좋다. 일단 백포도주를 마음대로 부어주고 다시 설거지를 하는데 너무 많이 부었는지 부엌에 술냄새가 진동...으으으 ![]() 열어보니 저런상태. 무지 무르다. 화이트 루 굳혀 놓은느낌 ![]() ![]() 치즈가 들어있다고 써있더만 빠다 냄새와 치즈냄새가 작렬! 색은 좀 누리끼리~! 치킨 알라킹 스런 뽀얀 하얀색은 아니네. ![]() 일단 레시피대로 우유를 넣었는데...느끼해! 그래서 마음껏 우유를 더 들이부어주었음. 그랬더니 좀 덜 느끼~ 마지막으로 화이트 후추가루를 뿌려주고 일단 불을껐음. 그리고 급히 테이블 셋팅을 준비! 왜냐고??? 아무리 솔로부대원이라지만 명색이 크리스마스 이브이거늘 기분만이라도 좀 내야 하지 않겠냐능?! ㅜㅂㅜ 비루하지만 나름 만찬이라는~! 해서 냄비가 식기전에 방으로 급히 들어감. ![]() 아~ 이 천 산게 초딩때인거 같은데. 허허~진짜 징하게 오래쓰네. 엄마랑 처음으로 동대문에 천 끊으러 갔을때 저 두가지랑 빨간색 잔체크무늬천 (위에 월계수잎 담은 병 뚜껑의 그 천임)을 각각 한마씩 사달라고 졸라서 결국 엄마가 사줘서 들고 왔을때의 설레임이 여전히 기억난다. ㅎㅎ 이 천 박스에서 가장 오래된 천들.그렇게 사와서 카드에 붙일 크리스마스 소품도 만들고, 리스도 만들고 해서 방 장식하고...아련하구나. 그땐 몰랐었지. 이렇게 크리스마스를 혼자 보내게 될 줄은... ![]() ![]() 얼른 재봉틀을 내려 놓고 천을 깔아줌. ![]() 그리고 역시 홈에버에서 떨이 세일때 산 스프 접시를 셋팅.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쓰지도 않으면서 2001아울렛에 가서 크리스마스 소품을 지르곤 했는데 올해는 살게 없어서 안사고 넘어가나 하다 이 접시가 딱 마음에 들어서 이것만 샀음. 가격은 두장에 이천원! 싸다!!! 대신 흠이 좀 있음. 난 접시에 잡티 하나,까짐 하나만 있어도 안사는데 이건 마음에 쏙 드는 색에, 무늬에, 크기에 깊이라 그냥 참고 집어왔음. ![]() 와인잔을 꺼내고 어제 사다 마개 뽑고 넣어 둔 와인 냉장고에서 꺼내고 화장대에 있던 장미꽃병도 가져다 놓고~완전 분주했음. 접시에 스튜를 옮겨 담고 허전하길래 민트잎은 없고 말라비틀어진 파슬리 가루를 솔솔. 푸하하하~혼자 완전 대폭소 하면서 셋팅. 앞 쪽은 나름 크리스 마스 스러운데 뒷쪽은 난장판. 그래서 테이블을 냅다 돌려서 창가에 대고 빨래 널고 오시는 엄마께 커텐 좀 쳐 달라고 하고는 설정샷을 찍기 시작. ![]() ![]() 저 와인은 역시나 홈에버 세일떄 집어온 작은 싸이즈 레드 와인. 가격이 놀랍게도 580원!!!거기에 와인 코르크마개 따고 다시 닫을 뚜껑이 없어서 랩으로 둘둘 말아 놓은 상태. 푸하하하~정말 비루하다.ㅋㅋ 와인잔은 초딩 당시 거금 5천원씩 주고 산 모닝글로리표 와인잔. 그때는 완전 손 벌벌 떨며 사다 드렸는데...그때는 돈이 없어서 잔 하나 밖에 못샀었음. 두개가 세트인데. 한개밖에 살 수 없었던 소녀의 아픔. 그래도 부모님은 좋아하시며 받으시고는 생신때나 기념일일때만 저 잔 하나를 꺼내시고 나머지 하나는 유리컵 하나로 건배 하시곤 했다.ㅎㅎ 그후 이 와인잔을 팔던 모닝글로리가 없어져서 하나 더 못사다가 몇년 후 다른동네 모닝글로리 할인매장 구석에서 발견하고는 얏호 하고 사다가 결국 짝을 맞춰 드렸다. 지금 생각해도 혼자 웃게되는 에피소드.ㅋ 이제 한 쌍이 되어 기념일이나 생신상에서 부모님용 와인잔으로 오르게 되었다.후후훗. 아! 그리고 때마침 있던 저 장미는 얼마전 22일이 부모님 결혼 기념일 이어서 아버지가 사 오신것. 아버지가 사 오셨을때 바로 내가 정리해서 꽃병에 꽂았어야 하는데 귀찮다고 미뤘더니 반이 썩어서 버렸다능.으이구 화상아...암튼 생존한 꽃들이 하루하루 연명중이라 찬조 출연,크크크크 ![]() 크리스마스 데코의 테이블! 그래도 나름 분위기가 나지 않는가?! 아니 그런데 솔로부대원인 주제에 왜 그릇이 두개냐고?!?!?!? 사진찍으려고 접시 놨냐고??? 아니다! 울 엄마 무시하나효? 이런 맛난건 해서 남친 주는게 아니라 가족이랑 나눠먹는게 진리다!!! 각성하라! 커플지옥!!솔로 천국!! 크리스 마스는 가족과 함께!!! ![]() 백김치가 떨어져서 엄마가 무와 파를 다듬는 장면이 고스란히 보인다. 아...낭만이 없어! 무드가 없어! 이러니 솔로인거야!! 어흐흑!!! 이건 뭐 테이블에 깐 싼타할배천 아니면 크리스마스는 커녕 김장철 사진인가 싶군요. ㅜㅁㅜ ![]() 장미를 흐리게 만드는 존재감이군요! 아아! 크고 아름다워라! ...아...전혀 되살아나지 않아! ![]() ![]() 생생한 화질로 감상할 수 있겠군! 오오! 이번 크리스마스 이브는 아름답겠는데?! 케빈과 함께가 아니라 쭉빵언니들과 보내는 이브의 밤이로군! 오오!!
![]() 에라이...!! ![]() 전혀 아름답지 않은 빛깔. 그냥 차가운 도시남자 처럼 해보고 싶었을 뿐. 하지만 나도 내남자에게는 따뜻하겠지.후후훗. 내가 이렇게 궁상을 떨거나 말거나 가열차게 청소기 돌리시는 어마마마. 분노의 청소기질이 느껴지는군 후훗. ![]() ![]() 소감은?!
아...난 크림소스류를 싫어하지... 하지만 치킨 알라킹은 좋아하듯 나름 맛있다. 난 크림소스에서 고소함을 전혀 못찾는 토마토 소스 신봉자라 이것도 좀 걱정했는데 아까 우유를 많이 쳐 넣은 덕분에 덜 느끼하고 구수하니 괜찮았다. 일본카레는 느글거려서 입에 안맞아 한번 만들어 먹고는 남은 고형분은 버렸는데 이건 의외로 느글거리지 않고 감칠맛이 나서 조금 놀랐음. 근자에 한번 더 만들어야겠다. ![]() 요리본좌 엄마가 칭찬해주시면 그저 하악하악하는거임.
![]() 아~맛있었당. 정말 오늘 하루 아무 이벤트 없이 까진 입천장에 리스테린 들이붓는 바람에 지옥을 경험하고 어제 외출 후유증으로 감기에 골골거리며 빌빌거리다 넘어가나 했는데 다행히 혼자, 아니 가족과 즐기는 이벤트를 실천하면서 옛 추억도 되살리고 나름 재미있게 보냈다.으흐흐흐흐. 진짜 비루한 테이블셋팅 덕분에 엄청 웃기도 하고 말이다. 푸하하하~! 일단 오늘 밤 12시, 빅토리아 스크릿 패션쇼를 보고 내일은 무한도전 에어로빅 감독판 보기라는 스케줄밖에 없는게 안습이긴 하지만... 쿨럭. 어쨌든 즐성탄절!!! 우루이힛~!
![]() ![]() ![]() ![]() ![]() ![]() ![]() 참... 내 동생은 조금 전 화장 진하게 하고 미니 블랙 원피스 입고 우아하게 나갔다. 제길... 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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